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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어릴 적부터 책을 싫어하고 받아쓰기를 유독 어려워했던 아이, 부모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난독증(讀字障碍, Dyslexia)’이었다. 이처럼 난독증은 겉보기에 티가 나지 않아 오해받기 쉬운 학습장애 중 하나다.


난독증은 일반적으로 지능이 정상이거나 그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발달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5~10%가 난독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요인과 뇌의 언어 처리 방식의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단순히 책을 싫어하거나 느린 것이 아니라, 문자와 소리를 연결하는 뇌의 처리 과정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글자가 뒤바뀌거나 겹쳐 보이고, 단어를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교실에서 ‘게으르다’,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에 시달리며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난독증은 조기 진단과 개별화된 교육 접근만 잘 이뤄진다면 지속적인 학습 능력 향상이 가능하다.


전문가는 “난독증은 고칠 수 없는 병이 아니라 특별한 학습 방법이 필요한 인지적 특성일 뿐”이라며, “학습 속도는 느릴 수 있어도 창의성, 공간지각능력, 논리력 등 다른 분야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치료는 주로 소리와 철자를 연관짓는 훈련, 음운 인식 교육, 시각적-청각적 통합 훈련 등이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학습 도구와 AI 기반 읽기 보조 앱 등도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심리적 지지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난독증은 더 이상 숨길 질환이 아니다. 이해와 배려, 그리고 조기개입이 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