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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인 보호자라면 공원이나 애견카페에 놓인 ‘공용 물그릇’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더운 날, 목마른 강아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제공되는 물처럼 보이지만, 이 공용 물그릇이 오히려 강아지에게 위험한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공용 물그릇은 다양한 개체 간의 침과 체액이 섞이는 공간”이라며, “바이러스, 세균, 심지어 기생충까지 퍼질 수 있는 매개체”라고 경고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나 어린 강아지는 질병에 취약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대표적인 감염 질환으로는 켄넬코프(개 전염성 기관지염)가 있다. 이는 기침, 콧물, 발열 등을 유발하며 공기 중 또는 침을 통해 전파된다. 공용 물그릇을 통해 여러 마리 강아지가 입을 대면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다. 또한 파보바이러스나 장염 바이러스도 감염견의 타액이나 구강 분비물로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속에 남은 침은 세균 증식에도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물그릇 표면에서 대장균, 살모넬라균, 레프토스피라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균은 반려견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기생충 감염도 무시할 수 없다. 지알디아 같은 원충은 감염견의 침이나 대변에 포함되어 있으며, 공동 음용을 통해 구강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설사, 구토, 체중 감소를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강아지를 목마르게 둘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 개별 물병과 접이식 물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애견카페나 공원에서 제공되는 물은 사용을 자제하고, 공용 급수대가 있는 경우라도 직접 소독하거나 새 물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집에서도 강아지의 물그릇은 매일 깨끗한 물로 교체하고, 최소 하루 한 번은 물그릇을 세제로 닦아주는 것이 위생 관리의 기본이다.


친절한 마음으로 놓여진 공용 물그릇이지만, 강아지 건강을 위해서는 ‘함께 나누는 것’이 언제나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 반려견에게 가장 안전한 물은, 보호자가 직접 준비한 깨끗한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