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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바쁜 현대인의 식탁 위에 빠지지 않는 존재, 가공식품.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고, 맛도 익숙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런 ‘편리함’이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각국에서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BMJ에 실린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5%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15~30%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는 20만 명 이상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얻은 결과로, 특히 심혈관 질환, 대장암,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뚜렷하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가공식품이란 단순한 통조림이나 냉동식품이 아니라, 정제된 설탕·밀가루·첨가물·향미제·감미료 등 인공 성분이 다량 포함된 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가공육(햄, 소시지), 즉석식품(컵라면, 냉동피자), 과자류,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고열량·고지방·고나트륨이지만, 비타민이나 섬유질, 미네랄 같은 필수 영양소는 부족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파괴하며, 체내 염증 반응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어 만성질환의 발병과 악화를 동시에 유발한다.


특히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장기 섭취 시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과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 섭취를 무조건 금지하는 대신, 총 섭취량을 줄이고, 주 1~2회로 제한하며, 신선한 재료 위주의 식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가정식 위주의 식습관과 채소·통곡물·식물성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장기적으로 건강을 보호하고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