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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현대 사회의 불규칙한 생활 패턴 속에서 밤늦게 활동하고 늦게 자는 ‘저녁형 인간(저녁형 크로노타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생활 패턴이 장기적으로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핀란드 투르쿠대학 공동 연구진은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의 뇌 활동을 비교한 결과, 저녁형일수록 작업 기억력, 주의 집중력, 정보 처리 속도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피로 수준을 넘어 뇌 기능 자체의 저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유는 수면의 질과 연관되어 있다. 저녁형 인간은 사회적 시간표와 자신의 생체리듬이 맞지 않으면서 ‘사회적 시차(jet lag)’ 상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 결과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지고, 깊은 수면 동안 이뤄지는 뇌 세포 회복 및 독소 제거 기능이 저해된다.


실제 뇌는 수면 중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뇌 노폐물을 제거해 신경세포를 정비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적으로 누락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저녁형 생활은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낮은 사회활동, 잦은 음주나 흡연 습관으로 이어지기 쉬워, 이는 다시 인지력 저하에 악순환을 만든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생체 리듬이 더욱 중요한 건강 요소가 된다”며, “가능한 한 아침형 생활을 유지하거나 최소한 일정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하루 중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 저녁이라면,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수면의 질을 방해하고 뇌 기능 회복을 막는 야행성 생활은 결국 기억력과 사고력을 위협하는 그림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