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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이 시기마다 “이번엔 꼭 끊어야지” 다짐하는 사람들이 늘지만, 실제 금연 성공률은 10% 남짓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금연을 위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계획 없는 결심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다. 단순히 ‘담배를 끊겠다’가 아니라 ‘언제부터’, ‘어떻게’, ‘누구의 도움을 받을지’를 미리 정해야 뇌가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다. 갑작스럽게 담배를 끊는 것은 일시적인 금단 증상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국내 건강보험공단 금연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금연 성공자의 대부분이 금연 전 최소 1~2주간 준비 기간을 가졌으며, 이 기간 동안 흡연 유혹 환경 제거, 스트레스 해소 방법 찾기, 대체 행동 익히기 등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흡연 장소였던 공간의 방향제를 바꾸거나, 흡연과 함께하던 커피 대신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계획을 알리면 심리적 압박과 동시에 격려를 받을 수 있어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금연을 위해 니코틴 패치나 껌, 처방약 등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적극 권장된다. 특히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던 중증 흡연자의 경우, 약물요법을 병행할 경우 금연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다. 금연 도전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몇 차례의 시도와 실수를 거쳐 습관을 바꾸는 과정이다. 처음 실패했다고 해서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왜 실패했는지 기록하고 대안을 세우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성공을 이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혼자서 끊기 어렵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 모바일 앱, 금연상담전화(1544-9030)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중요한 건 혼자 버티는 게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바꾸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담배와의 전쟁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 싸움은 계획 있는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 금연, 마음만이 아니라 ‘준비’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