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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유는 우유를 농축해 만든 대표적인 유제품으로, 특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 덕분에 커피, 빙수, 디저트 등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달콤한 풍미 이면에는 유당불내증 환자에게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 일반적으로 우유나 치즈처럼 명백한 유제품에 비해 연유는 유당 함량을 인식하지 못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유당불내증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장내에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복부팽만, 복통, 설사, 가스 생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유제품을 섭취할 때마다 반복적인 위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구의 상당수가 락타아제 활성이 낮아 유당불내증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연유는 일반 우유보다 수분을 줄이고 당을 추가한 농축 형태의 제품이다. 제조 과정에서 유당이 줄어들 것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실제로는 유당이 고농도로 남아 있는 상태로, 오히려 단맛과 함께 유당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당분이 높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유당불내증 환자뿐 아니라 장 기능이 약한 이들에게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연유의 유당 함량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0g당 10g 이상의 유당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저지방 우유 1컵에 해당하는 유당량에 맞먹는 수준으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게다가 연유는 직접 마시는 음료보다는 디저트에 소량씩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섭취량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유당불내증 환자는 연유가 포함된 식품에 대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유당 제거 또는 락타아제 효소가 첨가된 유사 대체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연유 대체품이나 유당을 제거한 연유 제품도 일부 출시되고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유당에 어느 정도 민감한지 파악하고, 섭취 전후 증상을 기록하는 것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달콤한 맛 뒤에 숨은 유당의 함정은 의외로 쉽게 간과될 수 있다. 연유는 단순한 디저트 재료가 아니라 유당불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보다 섬세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