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k-at-work-2.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무실 냉방 온도가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추운 실내 환경이 여성의 업무 집중력과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면서, 여름철 사무실 온도 조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체온이 낮고, 대사율도 낮아 같은 온도에서도 더 춥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실험에서도 사무실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여성 참가자들의 수리 문제 해결 속도와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반면, 남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체감 문제를 넘어, 업무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근로자들이 추위를 참으며 일할 경우, 집중력 저하, 피로 증가, 심지어 어깨·목 근육의 긴장과 두통까지 유발되며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불편함을 덜 느끼며 업무 효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무실 냉방 기준이 1960년대 중년 남성의 체온과 복장 기준으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이는 냉방 설비가 남성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다는 증거이며, 오늘날 여성 근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사무 환경에서 개인차를 반영한 유연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냉방 온도를 무작정 낮추기보다, 좌석별 온도 조절기나 바람막이, 무릎담요, 조절 가능한 환기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쾌적한 실내 온도는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업무 능률과 건강, 기업의 성과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적당히 춥게’라는 모호한 기준보다, 모두가 집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쾌적함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