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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한 대규모 암 통계 분석에 따르면, 50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서 일부 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아,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이 일정 수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연구는 국립암연구소(NCI)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암 전문 학술지 Cancer Discovery에 2025년 5월 발표됐다.


연구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내 33가지 주요 암종의 발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2010년부터 2022년까지의 암 사망률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15세부터 49세까지의 조기 발병 연령층과 50세 이상 고령층을 각각 세분화하여 비교했다. 그 결과, 여성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자궁암, 췌장암, 고환암 등 일부 암종은 젊은 연령대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그 중 일부는 고령층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관찰되었다.


전체적으로는 폐암과 전립선암 등 19개 암종의 발병률이 감소해 전반적인 암 발생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유독 증가한 암종으로는 피부암(흑색종), 자궁경부암, 위암, 골 및 관절암, 그리고 다발성 골수종 등이 있었다. 2019년에는 여성 유방암에서만 4,800건의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났고, 대장암(2,100건), 신장암(1,800건), 자궁암(1,200건), 췌장암(500건)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병률 증가의 원인으로 비만율 상승, 식습관 변화,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비만은 유방암과 자궁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확산과 영상 진단 기술의 발전도 발병률 통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러디스 실스 NIH 수석 연구원은 “이번 분석은 조기 발병 암의 경향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자료”라며 “향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암 예방 정책과 생활습관 개선 전략 마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내 인종, 성별, 지역 등 다양한 인구 집단을 포괄하며 진행된 만큼, 향후 국제 비교 연구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율 개선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특히 젊은 연령층의 위험 요인 규명과 그에 맞는 예방 전략 수립이 향후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