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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는 조용한 동물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유난히 말을 많이 하는 고양이도 있다. 자꾸 울거나 따라다니며 소리를 내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애교가 많아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고양이의 울음은 사람과 소통하려는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사람을 향해 ‘요구성 울음’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밥을 달라거나, 문을 열어달라거나, 놀아달라는 요청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울음이 유난히 길고 잦아진다면 단순한 요구가 아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배고픔, 외로움, 지루함이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혼자 보내는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며, 보호자가 돌아오면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놀이 부족도 잦은 울음의 원인이다. 에너지가 많은 고양이는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는데, 충분히 놀지 못하면 울음으로 지루함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고혈압, 노령성 인지장애증후군 등은 고양이의 울음 습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밤에 자주 울거나, 평소와 다른 울음소리를 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발정기에 접어든 미중성화 고양이도 특유의 크고 날카로운 울음을 낸다. 이 시기의 울음은 고양이 본능에 의한 것이지만, 집안에서는 매우 큰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어 중성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일부 고양이 품종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샴, 벵갈, 오리엔탈 계열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말이 많고, 사람과 교감하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이 경우엔 울음이 자연스러운 성격 표현일 수도 있지만, 환경이나 습관 변화에 민감해지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잦은 울음은 대부분 이유가 있는 소통 행위”라며, “울음의 상황, 시간, 강도, 빈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건강이나 정서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고양이의 ‘수다’는 귀엽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신호가 숨어 있다. 무시하거나 억지로 조용히 시키기보다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