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onds-6776953_1280.jpg\"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사증후군 환자가 매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주요 건강 지표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리건 주립대학(OSU)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와 OSU 건강과학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아몬드가 심장대사 건강과 장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낮은 HDL(좋은 콜레스테롤), 높은 트리글리세리드 중 세 가지 이상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의미하며, 미국 성인의 약 40%가 해당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은 물론, 최근에는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와의 연관성까지 지적되고 있어 그 위험성은 점점 부각되고 있다.


연구진은 35세에서 60세 사이의 대사증후군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매일 약 45개(2온스, 320칼로리 분량)의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동일한 열량의 크래커를 섭취했다. 크래커는 아몬드에 풍부한 건강 지방, 단백질, 미량 영양소가 부족한 대조 식품이었다.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4주차와 12주차에 걸쳐 아몬드의 주요 성분인 비타민 E 수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하며, 아몬드 1온스만으로도 일일 권장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으며,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등 여러 건강 지표가 개선되었다. 장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염증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장 에밀리 호 박사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세 배 이상 높다\"며, \"식이 개선과 신체 활동 증진 외에도 장 건강과 만성 염증 조절이 대사증후군 관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로라 비버 박사는 \"아몬드는 비타민 E 외에도 식이섬유, 단일 및 다중 불포화지방,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몬드가 단순한 영양 간식을 넘어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인의 90% 이상이 비타민 E의 권장 섭취량에 미달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몬드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영양 보충 수단이 될 수 있다. 호 박사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없다면, 대사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몬드는 추천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건강 간식”이라고 조언했다.


대사증후군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인지 건강까지 위협하는 가운데, 식이조절을 통한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일상 속 작은 선택, 예를 들면 하루 한 줌의 아몬드가 건강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