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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으로 꼽히는 올리브유는 건강에 이로운 기름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이 많아 심혈관 건강, 콜레스테롤 개선, 염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과하면 독’이라는 원칙은 예외가 아니다. 최근 들어 건강을 위해 올리브유를 숟가락째 마시는 이들도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섭취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리브유는 100g당 약 900㎉에 달하는 고열량 식품이다. 하루 12스푼(1530㎖) 정도의 섭취는 적정량이지만, 이 이상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평소 활동량이 적거나 식단 전체 열량을 조절하지 않는 경우, 과잉 섭취된 지방은 고스란히 복부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한 임상 보고에 따르면, 건강식으로 하루 3스푼 이상의 올리브유를 섭취한 그룹에서 간 수치 이상, 체중 증가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몸에 좋은 기름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다른 식품 섭취 조절을 소홀히 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지방 섭취가 과도해질 경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면서 에너지 대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위장 부담이나 담즙 분비 이상 같은 소화기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방흡수율이 높은 체질이나 담낭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을 생으로 먹는 것도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공복에 올리브유를 단독 섭취할 경우 일부 사람에게는 속쓰림이나 메스꺼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과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은 높아지지만,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는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지만, 가열 시에는 발연점이 낮아져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유를 섭취할 때에도 ‘적절한 양’, ‘균형 잡힌 식단’, ‘사용 방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 한두 스푼 정도를 샐러드 드레싱이나 빵 찍어먹는 용도, 또는 낮은 온도에서 간단히 볶는 조리용으로 활용하면 충분하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몸이 소화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법. 올리브유도 마찬가지다. 몸이 원하는 건 ‘많음’이 아니라 ‘적당함’이라는 사실, 건강한 기름을 건강하게 먹는 법부터 다시 생각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