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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음주에 대한 건강 우려와 함께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겉보기엔 일반 맥주와 비슷하지만, 알코올이 거의 없거나 0%에 가까운 제품들이다. 특히 운전 전, 임신 중, 혹은 건강 관리 중인 사람들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지만, 무알코올 맥주도 마냥 안심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이유는 바로 ‘당’과 ‘열량’ 때문이다. 무알코올 맥주는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은 제거되지만, 당 성분은 대부분 남아 있다. 일부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살리기 위해 설탕이나 포도당 등 당류를 첨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 캔(350ml) 기준으로 당 함량이 5~10g에 달하는 제품도 있으며, 이는 일반 탄산음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하루 한두 캔씩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반복될 경우, 혈당에 민감한 사람이나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IGT),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혈당 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식사와 함께 음용하면 총 섭취 칼로리가 늘어나고, 쌓인 에너지는 지방으로 전환되어 복부비만과 당 대사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커진다.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는 낮지만, 열량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제품도 있다. 일부 제품은 캔당 100kcal를 초과하며, ‘건강하게 즐긴다’는 이름으로 마시기에 부담 없는 양은 아닐 수 있다. 음주를 대체하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대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술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착각이 이어지면 하루 음용량이 늘고, 달콤한 맛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단맛 중독 위험성도 존재한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선 단순히 알코올 유무보다, 음료에 포함된 영양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무알코올 맥주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 하루 1캔 이내로 제한하고,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갈증 해소용으로 습관처럼 마시기보다, 물과 무가당 차 등 기본 음료를 중심으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술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오히려 건강에 빈틈을 만든다. 무알코올도 ‘술 같은 음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