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아지가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날이 더워서 그렇겠지”라고 넘기기에는 경계해야 할 신호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강아지가 평소보다 유난히 자주 물을 마시고, 소변도 자주 보며 양이 많아졌다면, 단순한 더위 반응이 아닌 만성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수의학에서 말하는 \'다음(多飮)\'과 \'다뇨(多尿)\'는 단순 행동 문제가 아니라 내분비계 질환이나 신장질환의 대표적 징후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 당뇨병, 쿠싱증후군, 요붕증, 자궁축농증 등이 있다. 특히 노령견에서 자주 관찰되는 당뇨와 신부전은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혈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 그 결과 지속적인 갈증과 다뇨가 발생하며,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증가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신부전 역시 신장이 소변을 농축하지 못해 과도한 수분 배출이 일어나며, 이에 따라 갈증이 커지고 식욕부진, 구토, 입 냄새,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상 증상이 의심될 경우, 단순한 물 섭취량 관찰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전해질 수치, 혈당, 신장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의사는 병력 청취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식이조절, 약물치료, 수액 요법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응은 관찰과 기록이다. 하루 물 섭취량과 소변 횟수, 식사량, 체중, 기분 상태 등을 간단히 메모해두면 병원 진료 시 유용한 정보가 된다. 특히 여름철 더위를 이유로 중요한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