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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가 물을 마시는 양은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그런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도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하루 종일 물그릇이 그대로인 반려견을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강아지의 몸속은 조용히 탈수 상태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은 강아지 체내 대사의 기본이 되는 요소다. 수분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소변이 진해지고 양이 줄어든다. 이는 신장이 과도하게 농축작용을 하게 되며 신장 기능 부담이 높아지고, 요로결석이나 신부전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노령견이나 신장 질환 이력이 있는 강아지에게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수분 부족은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변이 딱딱하게 굳으며 변비나 식욕 저하, 구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더운 날씨에 열사병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면역력 저하, 무기력, 탈모, 피부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강아지가 물을 마시지 않는 원인으로는 물그릇 청결 상태, 물맛, 물의 위치, 스트레스, 동반 질환 등이 있다. 플라스틱 그릇의 냄새를 싫어하거나, 다른 애완동물과 공유하는 물그릇을 꺼려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구강 질환이나 장염, 발열 등의 질환이 갈증 자체를 억제하거나 마시는 행위를 방해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그릇의 재질을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건사료보다는 습식사료나 물을 탄 간식을 함께 주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분 섭취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체중 1kg당 50~60ml)을 확인하고 이보다 현저히 적다면 수의사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강아지가 말은 못 해도, 물을 안 마시는 건 몸이 보내는 가장 조용한 구조 신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