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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상현실(VR) 기술이 뇌졸중 생존자의 팔 운동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코크란 체계적 고찰 데이터베이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VR을 기존의 재활 치료에 추가하는 방식이 팔의 기능 개선과 활동 수행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처음 발표된 코크란 리뷰의 네 번째 업데이트 버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190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하고 총 7,188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포함된 VR 기술은 간단한 화면 기반 게임부터 몰입형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고도화된 시스템까지 다양하다. 연구진은 VR이 전통적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기능적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VR이 치료 시간 자체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재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린더스 대학교의 주저자인 케이트 레이버 교수는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예후가 좋아진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며 “가상현실은 임상의의 지속적인 감독 없이도 재활 훈련량을 늘릴 수 있는 유망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뷰는 VR이 단순히 운동 기능 향상에 국한되지 않고, 균형 감각 개선이나 활동 제한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동성이나 삶의 질, 사회적 참여와 같은 영역에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며, 향후 보다 정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비교적 단순한 VR 기기나 상용 게임 콘솔에 기반하고 있어, 몰입형 VR 시스템의 효과를 평가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보다 정교한 기능 중심 치료법의 개발과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레이버 교수는 “VR은 마치 실제 환경처럼 슈퍼마켓에서 쇼핑하거나 도로를 건너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며 “현실에서는 위험할 수 있는 동작들을 보다 안전하게 반복 연습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부작용 여부도 함께 확인됐는데, 경미하고 드문 수준에 그쳐 VR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뷰는 향후 몰입형 장비와 작업 중심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규모, 고품질 연구가 이어질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가상현실 기술이 뇌졸중 재활 분야에서 어떻게 최적화될 수 있을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