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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0분 이상 걷는 것이 만성 요통 발생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으며, 걷기 시간과 강도 모두 만성 요통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전향적으로 분석한 코호트 연구다.


연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뢴델라그 지역 건강 조사에 참여한 성인 11,1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연구 시작 시점에 만성 요통이 없던 20세 이상 성인들이며,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관찰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삼축 가속도계(AX3)를 양쪽 허벅지와 등의 부위에 착용하여 하루 보행 시간과 걷기 강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하루 101124분 걷는 사람들은 만성 요통 위험이 23% 감소했으며(위험비 0.77, 95% 신뢰구간 0.680.87), 125분 이상 걷는 그룹도 비슷한 수준의 위험 감소를 보였다(위험비 0.76, 95% 신뢰구간 0.67~0.87). 걷기 강도가 높을수록 위험은 더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걷기 \'시간\' 자체가 더 중요한 예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걷기가 만성 요통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고가의 운동기구나 전문적인 피트니스 환경 없이도 걷기라는 간단한 활동만으로 요통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실현 가능성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지침이 신체 활동 유지 자체를 강조했을 뿐, 걷기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할 때, 하루 100분 이상이라는 기준은 공중 보건 차원에서도 실용적인 참고점이 될 수 있다.


요통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이며,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요통 관련 의료비 지출이 모든 질병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세계적으로도 장애 생존 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의 약 7.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연구진은 만성 요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전략으로 ‘걷기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걷기 시간’을 늘리는 방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이가 많거나 체력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실현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폭넓은 인구층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 평가된다.


요통 관리에 있어 복잡한 치료법이나 장기 약물 복용에 앞서, 꾸준한 걷기 실천이 중요한 예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