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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집안은 다 벗겨졌어”라는 말처럼, 탈모는 흔히 유전적 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전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탈모가 나타난다. 특히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조기 탈모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탈모의 가장 흔한 형태는 남성형 탈모다. 이 경우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이마와 정수리 부위의 모낭이 점차 위축되며,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는 진행성 탈모로 나타난다. 이런 유형은 부모나 조부모의 탈모력이 있을 경우 유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어머니 쪽 유전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탈모 유전자만으로 모든 탈모가 설명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동일한 유전자를 가졌더라도 누구는 20대에 심하게 진행되고, 누구는 50대까지 멀쩡한 경우도 많다. 이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다이어트, 잦은 염색·펌 등의 외부 자극이 탈모 유전자의 발현을 앞당기거나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흔한 스트레스는 두피 혈류를 감소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탈모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단백질, 철분, 아연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거나 가늘어진다.


여성의 경우에도 출산 후 호르몬 변화,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샘 질환 등 내분비 이상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남성형 탈모와 유사한 형태가 여성에게도 증가 추세이며, 이는 단순 유전보다는 호르몬 불균형과 과도한 체중 감량, 스트레스성 요인과 밀접하다.


전문가는 “탈모는 유전이라는 인식은 일부만 맞는 말”이라며,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더라도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가족력만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수준을 먼저 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