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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귀가 간질간질하거나 답답할 때 손이 먼저 가는 건 면봉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시원하다’는 이유로 면봉을 귀 안 깊숙이 넣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귀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가장 흔한 문제는 외이염이다. 면봉을 사용할 때 귀 안 피부가 미세하게 찢기거나 자극을 받으면 곧장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여름처럼 습도가 높고 땀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균 증식 속도가 더 빨라져 통증, 가려움, 심한 경우 진물까지 동반되는 외이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더욱 심각한 위험은 고막 손상이다. 귀 안쪽으로 너무 깊게 면봉을 넣으면 의도치 않게 고막을 찌르거나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고막에 미세한 천공이나 변형을 유발해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는 일시적인 청력 저하로 끝나지만, 반복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청각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면봉으로 귀지를 제거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불필요한 행동이기도 하다. 귀지는 외부 이물질이나 먼지가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자연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귀 바깥쪽으로 밀려 나오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를 매일 제거하려 하면 오히려 귀 안쪽으로 귀지를 밀어넣게 되어 이물감, 막힌 느낌, 이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귀를 파는 습관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외이도가 간질간질할 땐 일시적인 건조함이나 각질 탈락일 수 있으며, 이럴 땐 귀 바깥을 마른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만약 이물감이 계속되거나 통증,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자가 처치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귀는 예민한 감각기관이자 청각의 출발점이다. 습관처럼 들이대는 면봉 하나가 오히려 소중한 청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점, 이제는 시원함보다 조심스러움이 우선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