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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홍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영국의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잔 이상의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9~13% 낮았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인 홍차의 건강상 이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대규모 연구로, 홍차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남녀 498,043명을 대상으로 평균 약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설문을 통해 평소 차 섭취 습관을 보고했으며, 사망 정보는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의 자료와 연계해 수집됐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주로 녹차를 즐기는 아시아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됐으나, 홍차에 대한 연구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차 섭취가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등 주요 사망 원인과 관련된 위험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더불어 연구진은 차를 마시는 방식—예를 들어 뜨겁게 마시는지, 우유나 설탕을 넣는지, 또는 개인의 카페인 대사 유전형 등—과 관계없이 사망률 감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차 섭취 자체가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일상적인 음료 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게 한다.


2022년 8월 30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이 논문은 홍차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특히 차 문화를 일상으로 즐기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차의 성분 분석이나 만성질환 예방 효과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