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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NIH)이 2023년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한 장기 건강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총 5년간 1,000만 달러(약 137억 원) 규모의 연구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J.D. 밴스 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주도 아래 마련된 것으로, 연방 정부 차원의 첫 장기 후유증 추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 2월 3일, 노퍽 서던 소속 화물열차 38량이 탈선하면서 비닐클로라이드, 부틸아크릴레이트, 에틸렌글리콜, 벤젠 잔류물 등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사고 직후 발생한 화재와 ‘통제 소각’은 염화수소와 포스겐 가스 등의 대기 중 확산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두통, 호흡기 자극, 피부 발진, 눈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됐다. 사고 이후에도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면역계, 심혈관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해 NIH 제이 바타차리야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해당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건강 결정과 예방조치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프로그램은 ▲장기 역학 연구를 통한 생물학적 위험지표 파악 ▲지역 건강상태 감시 및 추적조사 ▲지역주민·의료진·정책결정자 간 소통 강화를 통해 실질적 예방과 치료전략 수립을 목표로 한다. 연구비는 연방 보건당국이 공모를 통해 다양한 연구기관에 분배할 예정이며, 첫 연구는 올 가을부터 본격 착수된다.


이번 발표에 대해 오하이오 주지사 마이크 드와인은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장기 건강영향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이제라도 명확한 과학적 정보를 얻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치권의 반응도 분분하다. J.D. 밴스 부통령은 “과거 행정부는 해당 지역의 고통을 외면했지만, 이제야 진정으로 주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이는 정부가 나섰다”고 평가했으며, 마이크 룰리 하원의원은 “이번 조치야말로 오하이오 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둔 진정한 리더십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본격화된 이번 연구 착수는 향후 지역사회의 건강과 환경 안전 정책 전반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연구 결과는 오염 노출 지역의 보건정책 수립뿐 아니라, 유사한 화학물질 사고 발생 시 적용 가능한 국가 매뉴얼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내 환경재난 대응 시스템의 보완과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