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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혈관 질환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그 중에서도 죽상경화성 혈관 질환(ASVD)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발표된 국제 공동 연구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색 잎채소가 이러한 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에디스 코완 대학(ECU)과 서호주 대학, 덴마크 암 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유럽 영양학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비타민 K1 섭취가 ASVD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ECU의 박사과정 연구원 몬태나 듀푸이는 \"호주에서는 12분마다 한 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타민 K1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녹색 잎채소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이 성분이 혈관 석회화를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혈관 석회화는 ASVD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혈관 내벽이 단단해지고 좁아지며 혈류가 제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녹색 채소를 하루 약 1컵 반 섭취하는 것으로도 비타민 K1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혈관 건강이 개선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ECU의 수석 연구원 마크 심 박사는 \"호주 식생활 지침보다 약 30% 더 많은 비타민 K1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ASVD 발생 위험이 장기적으로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 부위의 혈관 두께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K1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혈관이 더 얇고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관찰 연구를 넘어, 비타민 K가 근골격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타민 K는 뼈의 강도를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영양학적 발견을 토대로, 비타민 K1이 풍부한 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CU 박사후 연구원 리저우 종 박사는 \"이 연구는 향후 임상 연구 및 식품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노인 요양 시설 거주자와 같이 특별한 영양 요구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비타민 K1이 강화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제 역학 연구의 결과를 실제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한 식품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통한 예방의학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상적인 식단 속에 녹색 잎채소를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것이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앞으로의 건강관리 전략에 있어 식생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