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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중국 인공지능 신약 개발 스타트업 엑스탈파이(XtalP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또 한 차례 강화했다. 이번 협력은 기존의 결정 구조 예측 및 AI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을 소분자 신약 설계 전반으로 확장해, 더욱 정확하고 고속의 예측 도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엑스탈파이는 2014년 MIT 출신 양자물리학자들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는 미국 캠브리지와 중국 베이징·선전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미 2018년 화이자와 AI 기반 소분자 약물 모델링 플랫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를 주목시킨 바 있다.


이번 협력에서는 엑스탈파이의 고유 플랫폼인 XFEP(XtalPi Free Energy Perturbation)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XFEP는 양자역학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계산 기반 모델링 기술로, 수백만 개에 달하는 소분자 화합물 중에서 생리활성이 높고 안전성이 우수한 후보 물질을 예측·선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엑스탈파이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화이자의 방대한 소분자 화합물 데이터에 정밀 예측 모델을 접목해, 약물 설계와 최적화 과정 전반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후보 물질에 대한 설계 가능성까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이나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신약 초기 개발 단계에서의 실패율을 줄이고, 보다 정밀한 타깃팅이 가능한 약물 설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엑스탈파이는 이미 일라이 릴리(Eli Lilly)와도 2023년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AI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얀센(Johnson & Johnson)과도 타깃 기반 후보물질 탐색에 협력 중이다.


화이자 또한 최근 AI 기반 혁신 플랫폼을 활용한 R&D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이번 XtalPi와의 협력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엑스탈파이 CEO 마젠(Jian Ma) 박사는 “화이자의 과학적 리더십과 실전 경험이 당사의 AI 플랫폼 고도화에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며 “양자물리 기반 모델링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신약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