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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후유증 중 하나는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잠에서 깨는 야뇨증이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이 증상에 대해 침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JAMA Oncology에 온라인으로 게재된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술이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야뇨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케빈 T. 리우 박사와 연구진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전립선암 치료를 완료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최근 한 달간 매일 밤 최소 두 번 이상 야간뇨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들은 침술 치료군과 대기 대조군으로 나뉘어 비교 분석되었다. 침술 치료군은 10주 동안 주기적으로 표준화된 침술 시술을 받았고, 대조군은 별도의 처치를 받지 않은 채 관찰되었다.


연구 결과, 침술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 종료 시점인 10주 차에 대조군에 비해 야간뇨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침술군의 야뇨 빈도는 대조군보다 평균 1.13회 더 감소했으며, 이 효과는 치료 종료 후 한 달까지도 유지되었다. 또한 전립선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는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역시 침술군에서 더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며, 그 효과는 14주 차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침술의 부작용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침술군에서는 경미한 현기증과 불면증이 각각 2건씩 보고되었으나, 대조군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침술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침술이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야뇨증 개선에 있어 유망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치료 옵션이 그동안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대상자에 국한된 초기 연구인 만큼, 향후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명확한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 생존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배뇨 관련 후유증은 삶의 질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동안 약물이나 생활습관 개선 외에는 뚜렷한 비약물 치료 대안이 부족했던 가운데, 이번 연구는 침술이 그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추가 연구를 통해 침술의 효과가 더욱 입증되고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넓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