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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피부 곰팡이 감염, 이른바 진균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과 고온다습한 환경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무좀, 어루러기, 손발톱백선 등의 진균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기다. 특히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공공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서는 감염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진균 감염은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이나 손톱, 발톱 등에 침투한 곰팡이균이 원인이 된다. 무좀은 주로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가장 흔한 형태로, 땀이 많거나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가려움, 각질, 수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여름철에 방치할 경우 발톱까지 감염이 확산되기 쉽다. 일단 손발톱으로 전이되면 치료 기간이 수개월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핵심이다.


어루러기는 등이나 가슴, 목 부위에 생기는 붉거나 갈색의 반점으로 나타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흔하다. 햇빛에 노출되면 주변 피부색과 차이가 나면서 더 눈에 띄게 되는 경우가 많아 미용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호전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진균 감염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과 슬리퍼, 수건,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무심코 균을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헬스장 매트, 사우나 바닥 등도 전파의 주요 경로다. 따라서 개인용품은 반드시 따로 사용하고, 공공시설 이용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땀이 잘 차지 않는 통풍성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예방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하루 1회 이상 발을 씻고 충분히 건조시키는 습관이 중요하며,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치료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는 피부 속 깊이 침투해 장기적인 염증과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 단순한 여름 피부 트러블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순간, 치료는 더디고 불편함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며, 습도와 위생을 동시에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그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