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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위험 대형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피터 맥콜럼 암센터가 주도하고 호주 전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COALITION 임상시험에서 면역요법제 ‘글로피타맙’을 기존 항암 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한 결과, 놀라운 치료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이 임상시험은 치료 성적이 불량하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8세에서 65세 사이의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표준 치료법인 R-CHOP 또는 Pola-R-CHP 요법 중 하나를 받은 뒤, 여기에 글로피타맙을 추가로 투여받았다. 글로피타맙은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하게끔 유도하는 항체 기반 면역요법제로, 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은 낮고 효과는 높은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 비율은 95% 이상이었고, 이 중 98%는 가장 민감한 검사에서도 암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완전 반응’을 보였다. 부작용 또한 대부분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심각한 독성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평균 21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무진행 생존율은 86%, 전체 생존율은 92%에 달해, 기존 치료법만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피터 맥의 림프종 전문의 마이클 딕킨슨 교수와 에이드리언 민슨 박사는 “이번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존 치료로는 반응률이 낮고 재발 위험이 높은 매우 어려운 집단이었다”며 “글로피타맙을 병용했을 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치료 반응이 나타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위험성이 높은 젊은 대형 B 세포 림프종을 앓는 환자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Pola-R-CHP 또는 R-CHOP와 병용한 글로피타맙: COALITION 연구 결과”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현재는 더 큰 규모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글로피타맙이 고위험 대형 B세포 림프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로 평가된다.


면역요법의 빠른 발전 속에서 글로피타맙은 단지 새로운 치료제를 넘어, 기존의 화학요법 기반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COALITION 연구는 고위험 혈액암 환자에게 실질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