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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홍차, 베리류, 감귤류, 사과처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디스 코완 대학교와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 하버드대 TH 찬 공중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품을 자주 섭취한 사람들은 노쇠나 정신 건강 악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24년에 걸쳐 여성 62,743명, 남성 23,687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플라보노이드를 가장 많이 섭취한 여성은 가장 적게 섭취한 여성에 비해 허약해질 위험이 15%, 신체 기능 장애 위험이 12%, 정신 건강 악화 위험이 12% 낮았다. 남성의 경우 이러한 연관성이 여성보다 낮았지만,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섭취할수록 정신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딘 캐시디 퀸스 대학교 교수는 플라보노이드의 주요 작용으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완화, 혈관 건강 지원, 근육량 유지 등을 꼽았다. 이런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쇠퇴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베리류, 사과, 적포도주, 오렌지, 차 등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을 하루 세 번 수준으로 늘린 참가자들의 건강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여성의 경우 노화와 관련된 세 가지 지표 모두에서 위험이 6~11% 감소했으며, 남성은 정신 건강 악화 위험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간단한 식이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삶의 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니콜라 본도노 에디스 코완 대학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을 넘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노화 과정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의 에릭 림 교수 역시 “간단한 식단 변화가 건강한 노화를 최적화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미는 크다”고 덧붙였다.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식단에 홍차나 딸기, 오렌지, 사과 한 조각을 더하는 작은 실천이 앞으로의 삶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