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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소보다 생생한 악몽에 시달리고, 자고 일어난 뒤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잠들기 전 먹은 음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음식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꿈의 강도나 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면 전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악몽 유발 식품으로는 매운 음식이 꼽힌다. 고추, 마늘, 후추 등 자극적인 조미료는 체온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켜, 수면 중 뇌의 활동성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렘수면(꿈을 꾸는 수면 단계)이 불규칙하게 되거나, 꿈의 내용이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인지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불쾌한 감정의 꿈, 즉 악몽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고당류 간식과 초콜릿, 설탕이 많이 든 음료도 악몽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음식은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도하고, 이후 혈당이 떨어질 때 불안감을 증가시켜 수면 중 자주 깨거나 불안한 꿈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과도한 당분 섭취가 악몽의 빈도를 높이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치즈나 유제품이 악몽을 유발한다는 민간 속설도 있지만, 이는 개인차가 큰 편이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유제품 속 특정 아미노산이 신경계를 자극해 잠든 후 꿈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유제품이 오히려 수면을 돕는 경우도 있어 체질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자기 전 카페인 음료와 초콜릿은 수면 전 가장 피해야 할 대표 식품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각성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렘수면 진입을 방해하거나 수면의 깊이를 얕게 만들며, 이 과정에서 뇌의 활동이 활발해져 꿈의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 특히 밤 6시 이후 섭취한 카페인은 체내에 장시간 남아 있어 수면 전까지 각성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다.


고지방 음식도 문제다. 야식으로 즐겨 먹는 튀김류, 햄버거, 피자 등은 위장에 부담을 줘 수면 중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뒤척임이 늘거나 수면의 연속성이 끊긴다. 이러한 수면 분절은 꿈을 꾸는 시간이 늘어나게 만들고, 기억에도 더 잘 남게 하여 악몽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렘수면은 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면 단계이기 때문에, 신경계를 자극하는 음식은 악몽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수면 2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가벼운 물이나 따뜻한 허브차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