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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난소암은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표적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암종 중 하나다. 유전적 다양성으로 인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 약물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Weill Cornell Medicine 연구진이 발표한 전임상 연구는 이러한 난소암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난소 종양 세포에서 공통적으로 활성화되는 성장 신호 전달 경로에 주목했다. 특히 MAPK 경로의 과활성이 유전적 배경과 무관하게 많은 난소암 사례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에 근거해, 해당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조합 전략을 개발했다. 그 결과, 리고세르티브라는 실험 약물이 난소암에서 높은 효능을 보였으며, 표준 항암 화학요법보다 더 나은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단일 약물 사용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리고세르티브가 MAPK 경로를 억제하는 동시에, 치료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는 PI3K/mTOR 경로를 반대로 활성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단계의 실험에서는 이 두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전략이 시도됐다.


리고세르티브와 PI3K/mTOR 억제제를 병용하자, 종양의 성장 억제 효과가 현저히 증가했다. 두 경로 모두를 차단함으로써 난소암 세포의 회피 기전을 무력화하고 치료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진은 이 조합 치료가 난소암뿐 아니라 유전적으로 다양한 다른 암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정밀의학 기반의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Benjamin Hopkins 박사는 “이 전략은 특히 재발 위험이 높고 표적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더 강력한 병용 요법 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25만 명의 여성이 난소암을 앓고 있으며, 해마다 약 2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5년 생존율은 50%로, 재발률도 높은 현실이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목말라 있는 종양 전문의들과 환자들에게 향후 치료 옵션 확대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