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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존 임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위험 다발골수종 환자에게도 이중항체 치료제인 Teclistamab-cqyv가 의미 있는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대규모 현실(world real)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분석은 Thomas Jefferson University의 Beatrice M. Razzo 박사팀이 주도했으며, 미국 내 15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실제 투여된 환자 509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해당 결과는 Blood Cancer Discovery에 게재됐다.


Teclistamab-cqyv는 BCMA(B-cell maturation antigen)를 표적하는 T세포 관여 이중항체로, 2022년 MajesTEC-1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4차 이상 치료 경험이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해 미국 FDA의 가속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임상에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환자군만 포함돼 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효능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분석 대상 환자의 약 89%인 453명이 MajesTEC-1 기준으로는 제외되었을 환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전에 다른 BCMA 기반 치료를 받았거나(236명), 혈구감소증(189명), 혹은 ECOG 체력지수 2 이상(117명)의 조건을 지닌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가 가능 환자 중 53%(270명)에서 질병 부하가 절반 이상 감소했고, 45%(228명)는 90% 이상 감소를 보여 \'매우 좋은 부분반응(VGPR)\'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환자 절반 이상이 약 5.8개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1년 생존율도 61%로 나타났다. 더욱이 MajesTEC-1에 적합한 기준을 충족했던 56명의 환자군은 기존 임상 결과(63%)와 유사한 61%의 반응률을 보여,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


이전 BCMA 치료 경험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항체-약물접합체(ADC)인 벨란타맙 마포도틴(Blenrep) 경험자(58명)의 43%, CAR-T 치료 경험자(104명)의 38%가 VGPR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CMA 치료 간 간격이 짧을수록 반응률이 낮아지고 진행억제 기간도 짧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특히 최근 CA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두드러졌다.


Razzo 박사는 “CAR-T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T세포 기능이 회복되거나 BCMA 발현 아형이 다시 출현하는 등의 이유로 반응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치료 간격은 단순한 시간 차이 이상의 생물학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수 내 암세포 침윤률이 60% 이상이거나 빈혈, 혈소판 감소, 림프구 수치 저하 등 간접적인 고질병 부담 지표가 동반된 경우, VGPR 반응률이 낮고 무진행 생존기간도 짧았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기저 페리틴 수치가 높을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질병 부담뿐 아니라 염증 상태나 면역 환경이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Razzo 박사는 “Teclistamab은 여전히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중요한 옵션이며, 고위험군에서도 고려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치료 전후 생체지표나 질병 생물학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치료 반응 예측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향적 분석으로, 표준화된 독립적 반응 평가나 부작용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 약물 투여 강도 및 용량 조절 여부 등 상세 정보도 미확보 상태다. 이에 따라 Razzo 박사팀은 현재 고도 진행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기간 투여 방식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