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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실내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염과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원함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에어컨 바람이지만, 장시간 노출 시 호흡기와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문제는 건조한 실내 공기다. 에어컨은 냉방 작용과 동시에 실내 습도를 낮추는데, 이로 인해 코와 눈을 보호하는 점막이 마르고 민감해지면서 비염과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반복되는 비염 증상이 심해지며, 냉방기 속 세균이나 곰팡이까지 흡입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 역시 예외는 아니다. 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을 경우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고 이물감, 충혈, 눈시림이 동반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장시간 컴퓨터·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며, 눈을 제대로 깜빡이지 않아 눈물막이 손상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에어컨 앞에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냉방기에 노출될 경우, 신체의 온도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기 감염, 안구 염증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에어컨 바람이 더욱 치명적이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와 주기적인 환기다. 실내 습도는 40~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에어컨 바람이 얼굴이나 코,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정하거나 바람막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분 섭취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루 6~8잔 이상의 물을 천천히 나눠 마셔 체내 수분과 점막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눈의 경우 인공눈물 사용을 통해 안구 표면을 보호해줄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도 필수다. 먼지와 곰팡이가 쌓인 채 방치된 필터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유해물질을 퍼뜨릴 수 있어 비염과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필터를 점검하고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