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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물 대신 마시면 탈수가 온다는 말, 과연 사실일까?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믿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는 조금 다르다.


커피 속 카페인은 분명 이뇨작용이 있는 성분이다. 신장을 자극해 소변 배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고용량을 섭취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수분 배출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일상적인 커피 섭취 수준에서는 크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하루 3잔 이하의 일반적인 커피 섭취는 체내 수분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며, 커피 자체가 수분을 포함한 음료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분 보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40ml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도 대부분이 물인 만큼, 커피 한 잔이 마치 물 한 컵과 동일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영국 버밍엄 대학의 연구에서도, 장기간 커피를 마신 성인 남성들에게 하루 3~4잔의 커피를 제공했을 때 수분 상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처럼 카페인에 적응된 사람에게는 이뇨작용 효과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커피가 곧 탈수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일 수 있다.


물론 커피를 마신 직후 소변이 빨리 마려운 느낌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반응일 뿐, 신체 전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것이 탈수의 주요 원인이다.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따로 물을 줄일 필요도, 반대로 커피를 피해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심장 질환자, 임산부, 신장 질환자라면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이 경우엔 물이나 카페인 없는 음료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당분이 많은 커피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혈당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유도하는 건 사실이지만, 탈수를 유발할 만큼 커피가 위험한 건 아니다”라며 “커피는 수분 공급의 하나로 활용 가능하며, 다만 하루 총 수분 섭취량을 고려해 균형 잡힌 음용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