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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철 수분 보충에 제격인 수박. 시원하게 잘라 한 입 베어 물면 더위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가끔 수박을 자르다 보면 속에 동그란 소용돌이 무늬나 물이 고인 듯한 물컹한 부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일명 ‘소용돌이 수박’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수박이 변질되거나 부패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소용돌이 모양은 보통 수박 안에 수분과 당분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일정 부분에 압력이 가해지고 그 부분이 변형되며 생기는 구조적 이상이다. 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 수확 후 저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자연 성숙 과정이 과속화되었을 때 흔히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수박 내부에서 자연 발효나 부패가 진행되기 쉽기 때문에, 이처럼 소용돌이 형태의 조직이 물렁해지거나 색이 변한 부분은 이미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소용동이 부위는 겉보기에는 단순히 당도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세균 번식이 시작된 부위일 수 있다. 상온에 장시간 방치된 수박일수록 내부 압력과 미생물 작용으로 인해 수박 안쪽부터 변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부위에서 이상한 냄새, 끈적한 점액질, 색깔 변화가 함께 동반된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런 부분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 증상은 물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용돌이 모양은 수박의 자연적인 생장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수분이 너무 고여 있거나 점액 형태로 변한 경우는 이미 내부 부패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수박을 구매할 때는 겉이 너무 윤기나고 푸른빛이 강하거나, 누르는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물렁하면 내부 변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소용돌이무늬 수박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그 부위만 도려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체 조직 상태와 냄새, 점도 등을 꼭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박을 자른 후에는 가급적 빠르게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밀폐하여 냉장 보관하며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고 시원하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부터 부패가 시작된 수박은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외형뿐 아니라 자른 후 내부 상태까지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