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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과일을 깎아 먹을 때 자연스럽게 버리는 ‘껍질’.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키위의 껍질이 과육보다도 변비 개선에 더 효과적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키위는 원래도 장 건강에 이로운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소화 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 덕분에 음식물의 분해와 장내 이동을 촉진해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사실은, 키위 껍질에 이러한 유익 성분이 훨씬 더 농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키위 껍질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과육보다 최대 3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을 흡수해 장 속에서 부피를 늘려주고, 장 연동 운동을 자극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다.


또한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유익균 증식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일부 해외 연구에서는 키위를 껍질째 섭취한 그룹이 배변 횟수와 질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문제는 껍질의 식감이다. 까끌까끌한 털이 거슬려 먹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털이 거의 없는 스무스 스킨 키위(골드키위 계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초록 키위의 경우에도 깨끗이 씻은 후 얇게 슬라이스하거나 블렌더에 갈아 주스로 마시는 방법으로 껍질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키위 껍질을 섭취할 때는 꼭 식초물이나 베이킹소다로 표면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하며,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껍질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소화 기능이 예민한 사람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 처음부터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복통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소량씩 시작해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이섬유 보충을 위해 여러 보조제를 찾기보다, 자연 식품을 껍질까지 먹는 습관이 훨씬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면서 “변비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이라면 키위 껍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