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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식사의 양과 질만큼 중요한 것이 ‘언제 먹느냐’라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최근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늦을 경우,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침을 거르고 늦은 저녁에 과식을 하는 생활 패턴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배로 키울 수 있다.


인간의 몸은 하루 주기 리듬인 생체시계(서카디안 리듬)에 따라 호르몬, 신진대사, 혈당 조절 기능이 일정한 흐름을 따른다. 그런데 이 리듬과 어긋나는 시간대에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대사가 혼란을 겪고, 혈당이 쉽게 상승한 채 유지되는 상태가 지속되기 쉽다.


특히 저녁 8시 이후의 식사는 주의해야 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늦은 저녁 식사는 식후 혈당을 높이고, 수면 중 인슐린 분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공복혈당 상승, 체지방 축적,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당뇨병 전 단계(공복혈당장애)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은 혈당 변동이 적고, 인슐린 감수성이 높게 유지된다는 결과도 있다. 특히 아침과 점심을 집중식으로 섭취하고 저녁을 가볍게 먹는 ‘역 삼각형 식사법’은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식사 구조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한 연구팀도 “식사는 가능한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에 마무리하는 것이 대사 건강에 유리하며, 저녁을 빨리 먹을수록 인슐린 분비가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또한 야간에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 형태로 12~1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당 대사를 개선하고,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선 단순히 단 음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식사 타이밍과 간격을 체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침을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며, 늦은 밤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당뇨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