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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염증을 유발하는 식습관이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여성과 54세 이하 중년층에서 이 같은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산동중의과대학 부속 제1임상병원 카이유에 탄(Kaiyue Tan)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시행된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활용해, 식이염증지수(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와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6월 19일자로 게재됐다.


DII는 개인의 식단이 신체 내 염증 반응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군의 섭취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총 네 개의 DII 사분위수를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DII를 기록한 집단은 가장 낮은 DII를 가진 집단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을 확률이 약 73% 높았다(조정된 교차비 1.73). 특히 여성 참여자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연령이 54세 이하인 그룹에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는 식단에 포함된 염증 유발 요소가 성별 및 연령에 따라 피부 면역 반응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연구팀은 제한된 다항 스플라인 분석을 통해 DII 수치와 아토피 피부염 위험 간에 선형적 관련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시 말해, DII가 높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탄 박사는 “이번 분석은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고염증 식이와 아토피 피부염 간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라며 “특히 여성과 중년 이하 인구 집단에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예방 전략 설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는 단면적 설계로 진행돼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향후 반복적인 식이 기록 수집과 항염증 식품 성분의 추가 반영,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인 피부 염증질환으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과 생활습관,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생활 관리가 질환의 예방과 악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항염증 식단의 도입이 새로운 예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