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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칼로리가 없다는 이유로 다이어트 음료, 제로 탄산수, 무설탕 커피음료 등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음료에 포함된 ‘인공감미료’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로음료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등 다양한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이들은 단맛은 유지하되 칼로리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감미료가 단순한 ‘설탕 대체재’를 넘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뇌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인공감미료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2.9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다고 보고됐다. 연구진은 특히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가 뇌의 시냅스 반응성과 신경전달물질 균형에 영향을 주어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에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파탐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하루 섭취량에 대한 경고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소량의 섭취는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갈증 해소용으로 하루 수 캔씩 제로음료를 마시는 습관은 신경계에 장기 부담을 줄 수 있다.


제로음료 속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쳐 뇌-장 축(brain-gut axis)의 균형을 흔들 수 있으며, 이는 기분장애, 수면장애,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도 관련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감미료가 도파민 시스템에 영향을 줘 중독성과 감정조절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제로음료를 하루 1캔 정도 가볍게 마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다량 섭취하거나 물 대신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어 “당이 없다는 이유로 무의식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뇌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