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cocker-spaniel-5937757_1280.jpg\"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반려견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실내 냉방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친 냉방은 반려견에게 ‘냉방병’이라는 의외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반려견의 자율신경계에 혼란을 주며, 소화기와 호흡기 기능 저하를 비롯해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할 경우 반려견의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특히 장모종이나 소형견, 노령견은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냉방병에 취약하다. 냉방병에 걸린 반려견은 식욕 부진,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기침, 콧물, 재채기 같은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근육 경직, 무기력함, 행동 변화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 위장 질환이나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인지가 중요하다. 보호자는 냉방 중인 실내의 온도를 24~26도 수준으로 유지하고, 냉기 직격을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 바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풍기나 제습기 등 보조 장비를 병행해 실내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한 공간에 장시간 머물기보다는 일정 간격으로 외부 산책을 통해 체온 조절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 일부가 차가운 바닥에 장시간 닿아 있는 것도 냉방병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배나 등 쪽이 차가운 곳에 오랫동안 닿아 있을 경우 복부 냉증이 유발되어 소화불량이나 배탈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방석이나 매트를 활용해 단열이 가능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분 섭취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깨끗한 물을 자주 교체해 제공하고, 식사도 따뜻한 상태로 급여하는 것이 위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 필터 관리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면 반려견이 호흡기를 통해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어 호흡기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정기적인 필터 청소와 점검을 통해 실내 공기 질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기본이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방이 반려견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환경 조절이 필수적이다. 더위를 견디게 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반려동물 보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