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dogs-watching-tv-on-sofa-in-color-and-dog-color-split-screen-jpg.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는 빨간 공과 파란 공을 똑같이 보고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는 흑백만 인식한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색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강아지의 눈은 사람과 달리 색을 인식하는 ‘원추세포’(cone cell)가 2가지뿐이다. 사람은 빨강(R), 초록(G), 파랑(B)의 3가지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색을 조합해 구분할 수 있지만, 강아지는 파랑(B)과 노랑(Y) 계열만 구분할 수 있는 이색 시각(dichromatic vision)을 가진다.


이 때문에 강아지에게 빨간색이나 초록색은 회색이나 갈색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즉, 강아지의 눈엔 빨간색 장난감도, 초록색 잔디도 거의 같은 색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반면, 노란색 공이나 파란색 장난감은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어 강아지가 장난감을 잘 찾아내는 데 유리하다.


강아지가 볼 수 있는 색의 범위는 노랑-파랑 스펙트럼에 집중되어 있어, 우리는 보라색이라 부르는 색도 강아지 눈에는 푸르스름한 회색빛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색 구분 능력이 사람보다 제한적이지만, 강아지에게 시각은 주 감각이 아니다. 후각과 청각이 훨씬 발달해 있어 세상을 인식하는 데 색상보다 냄새와 소리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색상 인식에 대한 이해는 반려견 용품 선택에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장난감, 식기, 방석 등을 고를 때는 강아지가 잘 인식할 수 있는 노랑·파랑 계열로 고르면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반면 빨간색 공을 던져 놓고 강아지가 찾지 못한다고 해서 눈이 나쁘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건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강아지는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시각에 맞춘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며, “자연광이 있는 낮보다는 색 인식이 더 어려운 밤에는 후각 자극이나 소리 유도 장난감 활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