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__.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독감 예방접종이 단순히 개인 보호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독감 백신이 전체 인구 감염률을 32.9%에서 최대 70.3%까지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프레드(FRED·Framework for Reconstructing Epidemiologic Dynamics)’라는 전염병 전파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121만여 명의 가상 인구를 모델링했다. 이들은 실제 펜실베이니아주 알레게니 카운티 2010년 인구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 직장, 학교 등을 설정해 독감의 확산 양상을 재현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진행된 시뮬레이션에서 연구팀은 접종률 51%를 기준으로 백신 접종 효과(4060%)와 바이러스 전파력(Rt·1.335.0 이상)을 달리하며 다양한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전형적인 독감 시즌(Rt=1.431.88)에서는 백신 효과가 40%일 때도 전체 감염률이 32.941.5% 감소했으며, 전파력이 낮고 백신 효과가 높을 경우 7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간접적’ 혜택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감염 확산이 억제되면서,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감염 가능성이 줄어드는 ‘집단면역’ 효과가 작용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극단적으로 높은 시나리오(Rt > 3.9)에서는 이러한 간접 효과가 사라졌고, 이때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만이 감염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시뮬레이션은 독감 예방접종이 개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전체의 감염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며 “전염성이 강한 상황일수록 백신 접종자의 보호 효과가 두드러지며, 미접종자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계절 독감뿐 아니라 향후 신종 감염병이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백신 전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