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2a8a571c8e.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가 갑자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보이면 많은 보호자들은 “귀엽다”며 웃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되거나 도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닌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강아지가 도는 행동은 정상적으로 놀이의 일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강아지나 실내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못한 경우, 스스로 흥분을 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또한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익숙한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도는 행동이 강박적으로 보이거나, 평소와 다르게 어지럼증을 동반한 듯 중심을 잃는 모습이 보인다면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정기관의 이상, 소뇌 손상, 뇌종양, 간성뇌병증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노령견일수록 이러한 질환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또한 외이염이나 중이염과 같은 귀 질환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귀 안의 염증이나 이물질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면, 강아지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한쪽 방향으로 도는 습관을 보이기도 한다. 만약 도는 방향이 일정하고, 귀를 자주 긁거나 고개를 기울이는 모습이 동반된다면 즉각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분리불안, 환경 변화, 과도한 소음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강아지는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때 단순히 혼내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자주 제자리에서 도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우선 보호자는 행동의 빈도, 지속 시간, 도는 방향, 동반 증상 등을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욕 저하, 무기력, 구토, 발작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강아지의 ‘빙글빙글’ 행동.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건강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반려견의 삶의 질과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