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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시에 가진 성인에게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s)가 기존 항당뇨제보다 치매, 허혈성 뇌졸중, 전체 사망률을 낮추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JAMA Network Open에 7월 15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대만의 창궁기념병원(Chang Gung Memorial Hospital) 린환탕(Huan-Tang Lin) 교수 연구팀은 전자의무기록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반한 성인 60,860명을 분석했다. 이 중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포함한 GLP-1 RA 투여군 30,430명과, 비구아나이드·설폰요소제·DPP-4 억제제·SGLT-2 억제제·치아졸리딘디온·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포함한 기존 항당뇨제 투여군 30,430명을 성향점수매칭 방식으로 비교했다.


7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GLP-1 유사체 투여군은 치매(위험비 0.63), 허혈성 뇌졸중(0.81), 전체 사망(0.70)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반면 파킨슨병이나 뇌출혈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여성, 체질량지수(BMI)가 30~40kg/m²인 환자군에서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GLP-1 유사체가 고위험 당뇨 환자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당뇨병 치료를 넘어선 광범위한 예방적 가치를 강조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 효과로 인해 최근 비만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신경 보호 효과까지 더해지며, 고령 당뇨 환자에게서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