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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 꼬리를 흔들거나 몸을 기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 “계속 만져줘요!”라고 말하는 듯해 보호자에게도 큰 기쁨이 된다.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만져주는 것을 좋아할까? 단순한 습관이나 애정 표현 이상의 과학적 이유가 숨어 있다.


강아지의 피부에는 다양한 감각 수용체가 분포해 있다. 특히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일정한 압력으로 터치하는 자극은 강아지의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옥시토신이라는 ‘사랑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 호르몬은 강아지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분비돼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보호자와 눈을 마주치고 쓰다듬는 행위는 서로의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며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쓰다듬기는 강아지에게 있어 사회적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강아지들은 서로의 몸을 핥거나 비벼가며 애정을 표현한다. 사람의 손길 역시 그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자신이 안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특히 머리나 목 주변, 귀 뒤쪽, 등 부위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안심 존’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강아지들은 특정 부위(예: 꼬리, 배)를 만지는 것을 꺼릴 수 있어 강아지의 반응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쓰다듬기의 빈도와 방식도 강아지의 성격과 기분에 따라 다르다. 활발한 성격의 강아지는 장난처럼 강한 손길도 좋아하지만, 예민한 성향의 아이들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터치를 선호한다. 처음 만난 강아지라면 갑작스런 접촉보다는 손등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한 후 천천히 쓰다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져주는 시간은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강아지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쓰다듬기와 같은 접촉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며 불안감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보호자의 손길은 강아지에게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식처이자 소통의 언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