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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폐경기 여성에게 흔히 처방되는 폐경호르몬요법(MHT, HRT)이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해당 치료를 중단한 지 1년만에 보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후 수년 간 골절 위험이 오히려 증가하는 시기를 거쳐, 10년이 지나야 비사용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화된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연구는 영국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Lancet Healthy Longevity에 발표한 대규모 역학 분석을 통해 도출됐으며, 영국 내 2천여 개 1차의료기관의 600만 명 여성 데이터를 최대 25년간 추적해 이뤄졌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서 신체 변화뿐 아니라 골밀도 저하에 따른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MHT는 뼈 건강 유지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으나, 장기 복용 시 유방암 및 혈전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 우려로 장기 사용이 제한돼왔다.


연구를 이끈 야나 비노그라도바 박사는 “MHT 사용 중에는 골절 위험이 점차 감소하지만, 중단 후 1년이 지나면 보호 효과는 사라지고 오히려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기간이 나타난다”며 “대부분 사용자의 경우 중단 후 3년째에 위험이 가장 높았고, 약 10년이 지나서야 위험도가 비사용자와 같아지며, 이후에는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에스트로겐 보충이 골밀도 유지에 일정 기간 기여하지만, 중단 이후에는 체내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뼈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진은 치료 유형과 사용 기간에 따라 위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향후 환자와 의료진이 MHT 사용 여부를 논의할 때, 치료 종료 이후의 골절 위험 변화를 고려한 맞춤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특히 흡연, 운동 부족 등 다른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이라면 MHT 중단 시점에서 골밀도 검진 등 보완적 조치를 병행할 필요성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