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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똑같이 술을 마셨는데 누구는 다음 날 멀쩡하게 일어나고, 누구는 하루 종일 두통과 구역질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숙취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몸에 남아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얼마나 잘 분해하느냐가 숙취의 정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문제는 이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활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동양인 중 일부는 이 ALDH 효소의 유전적 활성이 낮아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그래서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적은 양의 술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체질 문제라기보다 유전적 대사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또한 체지방률, 수분량, 체중 등도 영향을 미친다. 지방은 알코올을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체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반면 체수분이 충분한 경우, 알코올이 희석돼 숙취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체수분 함량이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숙취를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음주 전후의 식사 여부나 음료 섭취도 숙취에 영향을 준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돼 숙취가 심해진다. 반면 술과 함께 단백질이나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알코올 흡수가 늦춰져 숙취가 완화될 수 있다.


이처럼 숙취는 단순히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특성, 체질,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같은 술자리에서도 누군가는 멀쩡하고, 누군가는 지독한 숙취에 시달리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본인의 숙취 반응을 잘 파악하고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음주 후에는 수분 보충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간 기능을 돕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