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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소엔 큰 문제 없이 배변 활동을 하던 사람도 여행만 가면 변비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낯선 장소에선 왜 이렇게 화장실 가는 일이 어려울까. 전문가들은 여행 중 생기는 변비는 심리적, 환경적, 생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환경 변화다. 평소와 다른 침대, 낯선 냄새, 새로운 음식 등은 몸의 긴장도를 높이고, 특히 장운동을 예민하게 만드는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이 둔해질 수 있다. 평소엔 편안하게 활동하던 장이 낯선 장소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변이 정체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생체리듬의 변화다. 특히 해외여행처럼 시차가 큰 여행에서는 장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장내 시계’가 교란되기 쉽다. 장도 일정한 시간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는데, 수면과 식사 시간이 흐트러지면 이 기능이 떨어지고 변비로 이어지게 된다.


수분 부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행지에서는 물을 챙겨 마시는 습관이 줄어들기 쉽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음주가 잦은 경우 탈수로 이어져 변이 단단해질 수 있다. 장내 수분이 부족하면 대변이 굳어 배출이 어려워지고, 잔변감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화장실 이용의 심리적 부담도 여행 중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낯선 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머무는 상황에서 배변을 꺼리는 심리가 작용하면 장이 신호를 보내도 무의식적으로 억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배변 반사가 점차 약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식사 시간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요구르트 등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챙겨 먹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도 장운동을 도울 수 있다. 장시간 비행기나 차량 이동 중에는 중간에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이지만, 몸속 장기들도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배변 활동이 편안해야 진짜 휴식이 가능한 만큼, 여행 중 장 건강을 지키는 습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