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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가 생리를 시작하면, 보호자들은 피 흘리는 외형적 변화만을 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정기 전후로 나타나는 생리 기간에는 단순한 출혈 외에도 정서적·행동적 변화가 함께 동반되며, 이는 보호자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리로 인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반려견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는 물론 건강 이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암컷 강아지의 생리는 평균 612개월령 사이 처음 시작되며, 이후 보통 58개월 간격으로 발정기를 반복한다. 이 시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질 출혈이지만, 이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평소에 얌전하던 반려견이 갑자기 예민해지고,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게 짖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평소보다 더 의존적이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 변화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서 비롯된다. 발정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요동치며, 이는 감정 기복, 식욕 변화, 활동량 감소 또는 증가 등 다양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반려견은 식욕이 급증해 과식하는 반면, 어떤 개체는 예민해져 사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잠을 많이 자거나, 반대로 안절부절 못하고 집 안을 맴도는 모습도 발정기 중 흔하게 관찰되는 행동이다.


이 시기에는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생리혈이 가구나 침구에 묻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 팬티나 기저귀를 착용시키는 보호자가 많지만, 장시간 착용은 피부염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 주변을 스스로 핥는 행동이 많아질 수 있는데, 지나치면 점막 자극과 세균 감염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위생용품은 자주 교체하고, 엉덩이 주변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행동 변화가 과도하거나, 출혈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정기 이후에도 유선이 붓고 식욕 부진·구토·무기력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유선염’이나 ‘자궁축농증’ 같은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이는 수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중성화 수술이 권유되기도 한다.


중성화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생리를 반복하게 할 경우, 생식기 질환이나 호르몬성 종양의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번식을 계획하지 않는 보호자라면 생식기 건강을 위한 중성화 수술 여부를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아지의 생리는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라, 정서적·신체적 변화가 교차하는 민감한 시기다. 보호자가 이를 단순히 ‘불편한 시기’로만 여기지 않고,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를 세심히 관찰하고 반응해줄 때, 비로소 건강하고 안정적인 공존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