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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성인들의 음주 습관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미국 성인의 54%만이 술을 마신다고 응답하며, 이는 거의 90년간 조사된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과거 수십 년간 최소 60% 이상의 성인이 음주한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감소다. 갤럽에 따르면 이전 최저치는 1958년 55%였다.


음주 감소와 함께 미국 성인들의 건강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성인의 53%가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5년 28%, 2023년 39%, 1년 전 45%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적당한 음주에 대한 위험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34세의 약 3분의 2가 술이 건강에 해롭다고 답했으며, 2015년에는 10명 중 4명 정도만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반면 5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여전히 적당한 음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지만, 10년 전 10명 중 2명에서 현재 약 절반으로 늘어나며 점진적 인식 변화를 보였다.


갤럽의 미국 사회 조사 책임자인 리디아 사드는 연령별 차이에 대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건강 권고에 대한 반발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젊은 층은 이러한 정보를 자란 환경에서 접하거나 성인이 되면서 처음 접하게 되므로 수용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일부 연구에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믿음과 달리, 최근 건강 전문가들이 알코올과 암 등 심각한 질병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강조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당시 미국 공중보건국장 비벡 머시는 알코올에 경고 라벨 부착을 요구하며, 매년 미국에서 약 10만 건의 암 발병과 2만 건의 암 사망이 알코올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알코올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1만3500명보다 많은 수치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식생활 지침에서 음주를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음주 시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2잔으로 제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새 지침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음주자 중 약 4분의 1만이 지난 24시간 동안 술을 마셨다고 응답했고, 약 40%는 마지막 음주 이후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고 답했다. 갤럽은 이러한 감소세가 마리화나 사용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에는 젊은 성인이 중장년층보다 음주를 더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 반대로 젊은 성인이 술을 덜 마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음주 감소 경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여론조사는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성인 1,002명을 무작위 추출해 7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오차 한계는 ±4%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알코올 소비의 감소와 건강 인식 변화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음주 감소와 건강 위험 인식 확대는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향후 음주 관련 정책과 교육, 질병 예방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