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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성 손 습진(Chronic Hand Eczema, CHE) 치료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최초의 크림, 안주프고(델고시티닙 크림)를 승인했다. CHE는 손과 손목에 붉어짐, 가려움증, 갈라짐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이 제한되거나 효과가 미미한 중등도에서 중증 환자에게 특히 큰 부담이 된다. 이번 승인은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CHE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주프고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JAK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는 기존의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와 달리 장기 사용에도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다른 JAK 억제제에서 볼 수 있는 박스형 경고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적 요인과 화학적 자극, 알레르기 유발 물질 노출이 CHE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소, 미용, 의료 산업 등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군에서 발병 위험이 높다.


연구 결과, 안주프고를 사용한 환자들은 위약 대비 증상 개선 가능성이 높았으며, 가려움증과 통증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디트로이트 헨리 포드 헬스 피부과 임상 연구 책임자 린다 스타인 골드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로서 CHE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직접 목격해왔다”며 “이번 새로운 치료 옵션은 증상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국 습진 협회(National Eczema Association)의 CEO 겸 회장 크리스틴 벨슨은 “중등도에서 중증 CHE가 환자 삶에 미치는 영향을 FDA가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손에 심각한 피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일상생활, 직업 활동, 사회적 관계 등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승인은 환자들에게 지속적 완화와 희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안주프고는 이미 유럽연합, 영국,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DA 승인이 장기적으로 CHE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국소 JAK 억제제의 확산이 향후 만성 피부 질환 관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CHE는 드물지만 환자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질환인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와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승인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에 제한이 있는 환자들도 치료 접근성이 확대되었으며, 임상 현장에서는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