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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제약회사 스미토모제약이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일본 내 제조 및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치료법은 환자의 뇌에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스미토모제약은 이번 승인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토대학 연구진이 주도한 임상시험은 50세에서 69세 사이의 파킨슨병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각 환자에게는 뇌 양쪽에 총 500만 개에서 1,000만 개의 iPS 세포를 이식했으며, 이 세포는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세포의 전구체로 개발됐다. 도파민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결핍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를 보충함으로써 운동 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였다.


연구 결과, 참여한 환자들은 2년간 추적 관찰되었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4명의 환자는 운동 기능과 관련된 증상이 호전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Nature에 게재되어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약물 치료로는 개선이 어려운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PS 세포는 성숙한 체세포를 초기 단계로 되돌린 뒤, 특정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이다. 배아가 필요 없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을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질환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스미토모제약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파킨슨병은 신체의 운동 체계를 점진적으로 저하시켜 떨림, 근육 경직, 균형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는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맞출 뿐 병의 진행 자체를 멈추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번 iPS 세포 기반 치료법은 파킨슨병 환자와 의료계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향후 줄기세포를 활용한 신경계 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개별 환자 맞춤형 치료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준다. 안전성과 장기 추적 관찰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접근은 향후 치료법 상용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