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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뇌 상호작용 장애(Disorders of Gut-Brain Interaction, DGBI)의 유병률이 의미 있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대학교의 올라푸르 팔손 박사 연구팀이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인구 기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팬데믹 이전과 이후 DGBI 유병률이 각각 38.3%에서 42.6%로 상승하며, 팬데믹이 DGBI 발생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2017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영국과 미국에서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로마 IV 진단 설문지를 활용해 장-뇌 상호작용 장애 여부를 평가한 결과, 팬데믹 이후 식도, 위십이지장, 장 영역에서 모두 유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각각 팬데믹 전 대비 1.48배, 1.3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DGBI와 연관된 위험 요인도 함께 분석됐다. 젊은 연령층과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았으며, 불안과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 중등도 이상의 신체 증상, 코로나19 감염 경험과 감염 중 복통 또는 설사 경험, 장기 코로나 증상 등이 DGBI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이 장-뇌 상호작용 장애를 직접적으로 악화시키거나, 감염 후 장기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과 연구 지원 기관에 코로나19 이후 DGBI 증가에 대비한 체계적 관리와 치료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기 코로나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와 기존 DGBI 환자를 포함한 폭넓은 환자군에 대해 맞춤형 진료와 심리·정신 건강 관리,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와 스트레스 증가가 장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구는 Tillotts Pharma와 Novonesis의 자금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진은 생물제약 산업과의 연관성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뇌 상호작용 장애의 팬데믹 이후 추세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